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서울 시내 공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는 어린이날 맞이해 서울식물원·서울숲·어린이대공원 등에서 온 가족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어린이에게 다양한 식물의 세계를 보여주고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작은 식물원 마을’을 개장한다.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작은 식물원 마을’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키 작은 식물과 어린나무들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어린이날 당일 작은 식물원 마을에서는 마칭밴드 공연과 함께 마을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퍼레이드 공연, 마을 정원의 바닥을 색분필로 꾸미는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성동구 ‘서울숲 나비정원’에서는 나비의 생애를 관찰하며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나비정원에는 제비나비·호랑나비·배추흰나비 등 한국 토종 나비들과 서울시 보호종인 산제비나비도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2년간 운영이 축소·중단됐던 나비정원은 낡은 시설을 정리하고 새로운 식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나비정원에서는 나비를 관찰한 후 나비 그림을 받아 가정에서 색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생태숲에서는 전문 사육사에게 꽃사슴에 대한 생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놀이동산도 방문하고 동물도 관찰하며 생동감 있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알파카와 미어캣, 그리고 올해 새 식구가 된 붉은여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색동회와 함께하는 100주년 맞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린무대에서 개최한다.
미세먼지저감숲 앞 광장에서는 바닥에 대공원 캐릭터를 그리는 ‘다 함께 공원 바닥 컬러링 이벤트’와 공원 내 주요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포토월 그림을 함께 완성해보는 ‘패밀리런’, 어린이 동물이 안내하는 올바른 관람 에티켓을 알아보는 ‘동·행 스탬프 투어’ 등 당일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5월 내내 서울의 공원 15곳에서 6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일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어린이들이 그간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공원의 푸른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이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