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는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투명성, 공정성, 정당성을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시멘트협회가 29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시멘트산업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 발대식을 개최하면서 이같이 공동선언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국회의원, 지역사회 주요 인사, 7개 시멘트업체 대표, 산자부, 한국생산성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자체(동해, 삼척, 강릉, 영월, 제천, 단양 등)와 해당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생공헌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쌍용C&E를 비롯한 시멘트 7개사가 시멘트에 지방세를 부과하는 ‘시멘트세’ 대신 연 250억 원 규모의 지역사회공헌 상생기금 택한 이유는 지역주민에 온전한 지원을 위해서다. 기금이 시멘트세보다 생산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보상하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더 적합하다고 여긴 것이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시멘트세 신설을 부결한 바 있다.
상생기금은 외부수탁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또 지역국회의원과 시멘트업체 CEO로 구성된 중앙기금관리위원회와 지역사회공헌 사업계획 수립 및 기금 운영을 담당할 지역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 및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발대식 축사에서 “산업부와 시멘트업계 그리고 지역사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시멘트세를 만드는 것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훨씬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이 기금 상생 기구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1년 만에 제대로 발족이 돼서 각 지역 상생위원장과 기금위원 관리위원장님들 모신 가운데에서 이렇게 발족식을 열어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주요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지역국회의원, 시멘트업체 대표, 각 지역기금관리위원장들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확대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도 함께 발표했다.
상생기금의 중장기 비전의 로드맵은 2027년까지 기금의 브랜드화를 통해 시멘트산업의 대표 사업으로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3년에는 기금 운영 프로세스 확립 및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과 2025년에는 사회공헌 사업 다양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증대인 ‘사업 확장’을 꾀한다. 마지막으로 2027년에는 기금의 브랜드화인 ‘대표 사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범택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사회공헌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부분이 이번 시멘트 사회공헌 기금의 중장기 전략”이라며 “또 다른 기업에서 이 기금의 운영을 벤치마크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대표회 시켜 긍정적 영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기금운영의 기대효과에 대해 △기금의 투명성·효과성 확보 △지역사회 중심 사업 추진 △시멘트산업 이미지 개선 등을 꼽았다.
공동선언문에는 상생기금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투명성·공정성·정당성 △중장기적 재정안전성 △기금관리위원회·한국생산성본부 상호 협력 등이 담겼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은 “향토기업으로서 지자체에서 해결하기 힘든 지역 현안을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시멘트업계는 ESG경영체제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향토기업,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