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불매가 원인”
모건스탠리가 올 하반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으로 석유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년간 석유 공급이 일평균 100만 배럴씩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3분기 배럴당 석유 가격이 13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기 수요 역풍이 있긴 하지만 공급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도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목적성 불매가 확산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생산 손실을 1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4월 상반기에 이미 하루에 90만 배럴 줄었다. 예상보다도 더 빠른 속도다.
마틴 랫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이 시행하려고 하는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란의 핵합의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 회복 전망도 낮췄다. 당초 올해 안에 일평균 100만 배럴의 양이 이란에서 더 공급될 것으로 봤으나 일평균 50만 배럴로 축소했다.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하루 340만 배럴에서 270만 배럴로 내렸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의 영향까지 더해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