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지금도 매일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 확진자의 중간고사 응시 제한하는 교육부에 대해서도 비판
"방역청은 가능하다고 판단…교육부가 방역청보다 코로나 전문가인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위원장이 13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방역 조치 완화가 너무 성급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방역대책 점검 차원에서 서울 홍대사대부속여고를 방문하면서 "(방역과 관련해) 여러 가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우려되는 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감소되자 방역대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방역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의 완화와 실외 마스크 해제 등이 대표적이다.
안 위원장은 "실외서는 감염 위험이 적으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문제는 마스크를 벗게 되면 그 자체가 감염 확률을 떠나서 많은 사람이 이제 정상생활로 돌아온다고 잘못 인식하게 돼 (코로나)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매일 10만 명에서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도 조금 속도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를 제한하는 방침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확진된 학생들은 다른 격리 공간에서 중간고사를 보게 하면 학생들을 위해서도 정말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우려가 없다"며 "(그럼에도 이같은 조치를) 허용하지 않은 고육부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청에서도 가능하다고 이미 권고사항이 내려왔다. 교육부가 방역청보다 코로나 전문가인가"라며 비판하면서 "(교육부의 조치는)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