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 국민의 나라'
박근혜 초청 여부 "내일 尹과 만나면 대화 오갈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슬로건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실에서 " 당선인이 평소에 강조하는 다시 들어가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고려해 기획했다"며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어 "앰블럼은 약속의 상징인 동심별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취임식의 콘셉트는 '화려함' 보다는 '국민 소통'이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혹독한 현실에 놓여있다는 상황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자 한다"며 "겉으로 화려한 치장을 하기 보단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최우선 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을 겸손하게 받들고 정직하게 소통하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참석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는 취임식 참여를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5월10일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이날 0시엔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있다. 윤 당선인은 오전 중에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며, 당선인이 행사장에 도착하면 취임식 본식이 진행된다.
이날 주요 외빈으로는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한다. 또 해외 여러 나라가 고위급 경축 사절 파견을 희망할 경우 초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국 주요 인사 및 재외동포들의 참석도 추진 중이다. 박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현·전직 국가 원수 수반초청은 초청장 발송 전 외교 채널 통해 이뤄진다. 즉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는 것이 국제 관행"이라며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외국의 전·현직 장관급을 비롯해 고귀하신 분들이 간접적으로 참석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요청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내일 회동할 예정이다. 어떤 대화가 오갈지는 알 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5월10일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의미, 즉 국민 통합에 큰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하지 않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결과에 따라 정중한 의미로 초청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참석 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던 방탄소년단(BTS) 참석 여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확답했다. 박 위원장은 "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법령규정에 의해 치러지는 법정 국가 행사로 예술행사는 아니다. 하지만 취임 행사에 BTS 공연 포함 여부를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행사 콘셉트가 조촐하고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 무명 스타들이 함께하는 국민 화합의 자리인 만큼 이번에는 초청하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