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고 AI 출시 준비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용한 한화AI알고리즘 랩을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투자 종목, 투자 시기, 투자 비중 등을 조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AI알고리즘 랩은 계량분석(퀀트)과 AI를 결합한 콴텍투자자문의 멀티 팩터 모델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24시간 시장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위험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KB증권도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를 위해 핀테크 업체 퀸팃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퀸팃은 AI 솔루션 핀테크 업체로, 금융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 기반 AI 투자전략 플랫폼 ‘핀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KB증권은 퀸팃에서 출시할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에 자사의 서비스형 뱅킹 인프라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금융기관이 라이선스가 없는 핀테크 등에 금융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KB증권은 자체 구축한 뱅킹 플랫폼에 △비대면 계좌 개설 △주식 주문 △대용량 조회 등 퀸팃과 금융 인프라를 연계할 방침이다.
이달 미래에셋증권도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AI 모델 공동 연구 MOU를 맺었다. 각 영역 간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빅 블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금융 트렌드로 떠오른 AI를 활용하기 위해 AI 금융투자 알고리즘 연구, AI 투자 서비스 협력 과제 기획, 차세대 AI 자산 관리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는 여러 변수를 따질수록 예측 정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증권가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