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계곡 살인’ 이은해 옛 남친 의문사 의혹…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22-04-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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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31·왼쪽)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연합뉴스)
▲‘가평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31·왼쪽)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연합뉴스)

‘계곡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이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 2명이 각각 인천과 태국에서 의문사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지명수배된 이씨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의혹은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2010년경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했다는 내용이다.

사고 당시 이씨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으나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받았고,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실제로 당시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사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또 “도주한 이씨와 공범의 검거 활동에는 현재 경찰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에서도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광수대 내사와 별개로 인천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가 ‘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TCS)’에서 ‘이은해’라는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에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남성 운전자가 사망하고 여성 동승자만 생존한 사고가 있는지도 확인했으나 검색된 사고 기록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교통사고 사건과 별도로 경찰청은 2014년 7월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이씨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망한 일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는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다.

경찰청은 태국 경찰의 협조를 얻어 숨진 남자친구의 부검 기록을 확보해 타살 가능성을 수사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경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 인천지방검찰청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이 둘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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