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2월보다 하향한 3.0%로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했다.
ADB가 6일 내놓은 '2022 아시아경제전망'에 따르면,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P) 하향한 3.0%로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역내 국가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에서 점차 회복하면서 지난해 6.9%에 이어 올해 5.2%, 내년 5.3%의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아시아는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이전 팬데믹 시기보다 경제 개방성이 확대되며 견고한 성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다른 지역 대비 상승 압력이 낮았지만, 올해 3.7%, 내년 3.1%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역성장에서 크게 회복한 지난해(4.0%)에 이어 올해 3.0%, 내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은 민간소비 회복세와 함께 국가 간 이동 제약 완화, 미·중 등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고유가, 식품 물가 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3.2%로 예상했고, 내년은 향후 고유가 등의 요인이 완화된 2.0%로 전망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이 주로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지만,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등으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19 변종 발생 등 불확실성 확대를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ADB는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 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 동원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급성장한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효율적인 부가가치세제 도입, 조세지출 최적화, 환경·보건 등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한편, 근본적인 조세 개혁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조세 행정력 강화, 납세자 의욕 제고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