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87포인트 오른 2739.8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시간으로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는데, 연준의 긴축 의지가 시장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대응 의지가 예상보다 더욱 강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공격적인 측면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를 웃돌 가능성이 있고, 노동시장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탠다.
다만 시장이 이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일부 반영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도 줄어들면서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더욱 주목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 실적 컨센서스는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올해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보다 2.7% 증가한 40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성장주, 리오프닝 관련주, 인플레이션 수혜주, 대내외 정책 수혜주 등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주식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 변화에 따라 리오프닝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항공·엔터 등 주요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 업종에서 변화의 징조가 포착되고 있다. 2분기부터 해외 백신 접종자의 국내 입국 시 격리 의무가 면제되고, 항공사들의 주요 해외 노선 재취항도 본격화된다”며 “4월에는 리오프닝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