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퇴원 한 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서 나와 곧바로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밝은 표정으로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며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병원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쏟아냈다.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와 정치권 인사들도 병원 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모습을 보였다. 박대출·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민경욱·유기준 전 미래통합당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도 병원을 찾았다.
현충원에서는 차분한 모습으로 헌화와 경례, 묵념을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건강하시라", "탄핵 무효" 등을 외쳤고, 박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현충원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사저에 도착할 전망이다. 사저 앞에서 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