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ㆍ롯데푸드 합병…3.7조원대 식품기업 탄생

입력 2022-03-23 16:09 수정 2022-03-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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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ㆍ온라인 사업 강화 위한 포석…국내 빙과 시장서도 1위 탈환

▲롯데제과-롯데푸드 로고.
▲롯데제과-롯데푸드 로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으로 탄생이 예고된다.

양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액 2조1454억원의 롯데제과와 1조6078억원의 롯데푸드는 단순 합산으로만 매출 3조7500억 원대 식품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함이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우선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 아이스크림 사업을 품은 빙그레를 넘어서 다시금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이번 합병을 통해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 고객에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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