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민간 일자리가 크게 확대되고 청년층·상용직 중심의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소매업, 일용직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상황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 등 총량 측면에서 모든 지표의 개선세가 시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이날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03만7000명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며 "지난해 1월(-98만2000명), 2월(-47만3000명) 기저영향을 감안해도 고용상황이 뚜렷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 교육 등 민간의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하며 고용개선을 주도했다"며 "모든 연령대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고, 30·40대의 경우 인구효과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0만 명 내외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제, 상용직 등이 고용을 견인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했다"며 "누적된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코로나 취약계층·업종 고용상황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방역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일부 영향도 존재한다"며 "도소매업, 일용직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므로 향후 고용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