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공개 저격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두고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대선 기간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을 맡은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1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진중권 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며 진 전 교수 발언이 담긴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며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이후에도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해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이들이 권리당원 혹은 지역구의 조직된 표 부대가 돼 공천과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니,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이사는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며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짓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는 글귀를 공유했다.
도척은 춘추전국시대에 악명 높은 악당이다. 도척이 키우던 개는 그의 인성이나 훌륭함을 보기보다 밥을 잘 줘서 잘 따랐고, 도척에 반하는 이에게는 사납게 짖고 물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진 전 교수는 대선을 전후로 진보 성향 유명인들을 비판하는 발언을 거듭 이어가고 있다.
황 이사장은 해당 자신의 SNS 글 댓글을 통해 “친윤 스피커 들킨 이후 정의당에 돌아가서 그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참”이라며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