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GTX 추가역 발표에 집값 들썩…GTX가 뭐길래

입력 2022-02-25 14:50 수정 2022-02-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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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차량 내부와 운전실. (사진제공=현대로템)
▲GTX-A 차량 내부와 운전실. (사진제공=현대로템)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GTX란 Great Train eXpress의 약자로 시속 100km로 일반 지하철보다 2~3배 빠른 지하철이라고 보면 쉽습니다. 다만 현재 지하철보다 더 아래 대심도라고 하는 지하 40m에 건설하는 게 차이입니다. GTX는 영국 런던의 동서부를 횡단하는 광역급행철도인 크로스 레일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1, 2기 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까지 개발 계획이 잡힌 상황에서 문제는 교통입니다. 기존 도로와 지하철로는 늘어난 인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데 지하 40m로 파고 들어가는 GTX 같은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GTX를 통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GTX 노선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GTX 노선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GTX는 크게 4개 노선으로 개발 중입니다. 파주시 운정에서 연신내와 서울역, 삼성역을 지나 화성시 동탄까지 연결하는 A노선, 인천시 송도에서 신도림, 여의도, 용산, 청량리, 상봉을 지나 남양주시 마석까지 연결하는 B노선, 양주시 덕정에서 출발해 창동, 청량리, 왕십리, 양재, 과천 등을 지나 수원까지 가는 C노선이 있습니다. D노선은 아직 확실하게 명칭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라고 부르는데 인천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합니다. D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에서 서울 도심과 연결하려고 추진했지만, 장기와 부천을 연결해 향후 B노선을 통해 용산과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물론 건설이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4개 노선 가운데 가장 속도로 빠른 것은 A노선입니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열심히 공사 중입니다. GTX는 현재 지하철보다 더 깊이 뚫어야 해서 공사비가 많이 듭니다. 이에 A노선은 운정~삼성 42.6km 구간(2조9017억 원)은 민간자본이, 삼성~동탄(2조102억 원)은 정부 재정으로 짓고 있습니다. 다만 개통하더라도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어서 삼성역은 2028년을 돼야 완공이 됩니다. 이전까지는 운정~삼성과 삼성~동탄으로 나뉘어 운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구상도. 맨 밑에 GTX가 지나간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구상도. 맨 밑에 GTX가 지나간다. (사진제공=서울시)
B노선도 A노선과 마찬가지로 송도~용산, 삼봉~마석 구간(4조1108억 원)은 민자로, 용산~상봉(2조3512억 원)은 재정사업으로 지을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민자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일찌감치 사업자(현대건설 컨소시엄)를 확정한 C노선(4조3857억 원)은 상반기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합니다. B와 C노선 개통은 빨라도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D노선은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 일단 예타 결과를 보고 사업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토부는 GTX C노선과 B노선의 정차역을 추가한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위한 발표라고 비판합니다. 정차역이 추가되면 해당 지역은 집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현 정부를 잇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너도나도 정차역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할 텐데 국토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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