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kV~154kV 생산 설비 구축…향후 345kV와 HVDC까지 확대 예정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부지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평택 당진항고대부두와 맞닿은 배후 부지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臨海)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21일 해당 부지소유주인 KG GNS와 토지 매매 및 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KG GNS는 당진항고대부두 6개 선석을 운영하는 항만하역 전문 기업으로 고대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충남 당진은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이 있는 곳으로 기존 공장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공장 건설 및 관리ㆍ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선정 초기부터 최우선 후보지로 꼽혀 왔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신공장 부지로 선정된 고대지구는 당진공장과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부두와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매우 짧은 것이 장점이다.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은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내부망,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외부망으로 구분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등으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 역량도 확보해 해상풍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공장 부지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와의 접근성,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 및 생산 효율성, 부두 사용 편의성 및 안정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을 때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 최적의 위치”라며 “공장 부지를 확정한 상황인 만큼 인허가 등 제반 사항 진행과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통해 준공 즉시 매출 발생이 가능하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업계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이 올해 약 58조 원에서 2027년 약 150조 원으로 3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