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 고용에 긍정적 역할
국내 소셜 벤처 기업이 2031개 사로, 2년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이날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소셜벤처 광장더하기’ 행사를 열고 소셜벤처 실태 조사와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기준 벤처특별법에 따라 사회성과 혁신성장성 요건을 갖춰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 2031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말 기준 재무 고용, 투자 등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2031개사로 처음 실태 조사를 진행한 2019년 998개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 중 7년 이내 창업 기업의 비중이 61.3%로, 업력 평균은 7.0년이었다.
소셜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도 늘었다. 2020년 소셜벤처의 평균 매출액은 28억9500만 원으로, 2019년 평균 매출액 24억4400만 원보다 18.5% 증가했다.
투자 규모 역시 커졌다. 소셜벤처 기업들은 2020년에 총 2671억원의 임팩트 투자를 받았다. 2019년 투자액 282억원보다 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소셜 벤처는 여성과 청년, 사회적 취햑 계층 고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소셜벤처로 판별된 2031개사 중 고용현황에 대해 응답한 1293개사는 총 2만 9465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22.8명이다. 이중 30대 이하 청년과 여성 비율이 각각 44.9%, 45.3%였다.
또 전체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93.4%로 일반 기업(63.7%), 사회적 기업(72.0%) 대비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셜벤처 684개사는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7882명을 고용해, 취약계층 고용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 기업의 79.1%는 제조업(39.9%), 정보통신업(18.8%),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1.6%) 등 기술기반업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1089개사가 벤처, 이노비즈 등 혁신인증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태조사에 응답한 1435개사 중 지식재산권과 기술개발(R&D)조직 등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각각 67.5%(968개사), 61.9%(888개사)로 기술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문제 가운데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 해결’(59.4%)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45.9%), ‘빈곤 감소 및 사회안전망 강화’(20.3%) 순이었다.
특히 소셜벤처 817개사(56.9%)는 경제적 이익을 지역사회 기부, 근로조건 개선 등 사회적 목적으로 689억 원을 사회에 재투자해 사회적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부터 중기부는 임팩트 측정·보고의 국제 표준인 아이엠피(IMP)를 기반으로 소셜벤처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셜벤처 7개 분야, 30개사의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지난 한 해 총 202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을 확인했다.
중기부는 올해 특히 ‘사회적가치 측정 플랫폼’을 오픈하고 사회적가치 측정이 생태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측정 기업에 대해 임팩트 투자, 보증,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