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Sugentech)은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라며, 영업이익률은 무려 45%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전염성이 높은 델타변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전세계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젠텍은 아시아지역의 중저개발국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아시아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6%에서 지난해 71%(545억원)로 급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역시 오미크론 확산과 각국의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진단제품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아시아시장을 비롯하여, 북미를 중심으로 중남미까지 미주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젠텍은 최근 캐나다 보건국의 허가를 완료한 상태이며, 남미의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37개국의 허가를 확보했다. 또한,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 1월 신속 항원진단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접수하고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우리회사 제품이 진단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도 진단이 가능한 구조와 성능을 확보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고, 전세계적으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국내 공공방역에도 최선을 다해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젠텍은 올해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기존 생산능력의 4배 수준으로 셋업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