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2월16일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국가 지도자와 유럽이사회, 유럽위원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백악관의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할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언제 침공을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미사일 공격 등에 있어 국적을 불문하고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다”면서 현지에 있는 자국민의 대피를 촉구했다.
특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 후에나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공격은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날짜나 시간을 정확히 집어낼 수 없지만, 그것은 ‘매우 매우’ 분명한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가 함락될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