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지난해 영업이익 ‘4조’ 뚫었다…2022년 3사 3색 전략은

입력 2022-0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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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우주, 이프랜드' 초점
KT '디지코 성장' 强드라이브
LG유플, 콘텐츠ㆍ플랫폼 강화

이동통신 3사의 2021년 영업이익이 합산 4조 원을 돌파하며 순항했다. 5세대(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통신 사업이 안정적인 기반이 된 가운데 ‘탈(脫)통신’ 기조에 맞춘 신사업이 고속 성장한 결과다. 이에 각 사는 올해도 쌍끌이 전략을 이어가며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4조380억 원을 달성했다. 3사 합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SKT)이 영업이익 1조3872억 원으로 주춤한 가운데 KT가 1조6718억 원을 내며 추월했다. LG유플러스는 97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통신 밀고 신사업 끌고” 쌍끌이 전략 먹혔다=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5G를 위시한 유·무선 통신업과 탈(脫)통신 신사업이 나란히 성장하면서 실적 호황을 맞았다.

분할 이후 첫 번째 성적표를 받은 SKT는 지난해 무선통신(MNO), 인터넷TV(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 부문에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었고, SK브로드밴드와의 연결 매출에서도 IPTV·초고속인터넷 등 가입자 기반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9.0% 늘어난 4조4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KT는 지난해 기존 통신 사업인 ‘텔코(Telco)’와 비통신 사업인 ‘디지코(DIGICO)’ 동반 성장에 힘입어 연결·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모두 1조 원을 넘기는 효과를 봤다. 매출 증가율의 경우 통신 B2C 사업이 1.7%, 통신 B2B 사업이 5.1% 각각 성장했다. 비통신인 ‘디지코’ 부문에서는 B2C가 5.8%, B2B에서 2.5% 매출을 늘리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LG유플러스의 연간 기준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6조547억 원을 기록했고, IP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도 2조203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는 10.7% 성장한 1조4926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효자’ 신사업 찾는다…3사 3색 전략=이동통신 3사는 올해도 이런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SKT는 올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연결 지성)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한다. 특히 AI버스에서는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혁신에 무게를 뒀고,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부문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부터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KT는 통신 분야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속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로 디지코 성장 속도를 높인다. 통신에서는 1인 가구, 소상공인, 지방자치단체 등을 공략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비통신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기 위해 제휴 협력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까지 범위를 넓힌다. 또한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을 모색하며 통신 서비스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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