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리동네 택배배송' 거점 마련…전통시장 새벽배송도 시작

입력 2022-02-08 12:08 수정 2022-0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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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등에 소규모 물류 거점이 조성된다. 4월부터는 전통시장 상품의 새벽 배송도 시작된다.

8일 서울시는 택배 배송 효율을 높이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별 소규모 물류 거점인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를 조성한다. 각 택배사가 이 공동배송센터에 택배를 갖다 놓으면 지역의 청년 배송 인력이 전기카트 등 친환경 수단을 이용해 각 가정에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센터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이나 유휴부지 등에 조성되며, 배송을 담당하는 인력은 자치구 지역 청년 일자리를 활용해 채용한다.

택배사는 배달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서울시측 설명이다. 화물차 이동거리 감소로 교통과 환경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시는 3월 자치구 공모를 거쳐 올해 5곳을 시범 조성해 8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안 (사진제공=서울시)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안 (사진제공=서울시)


4월부터는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모바일 앱으로 전통시장의 신선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시는 이 서비스를 위한 핵심 시설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시장 내 유휴공간에 조성한다. 주문 수를 분석·예측해 제품을 사전 입고해 보관하고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소규모 물류센터다. 물류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모바일 유통·보관·배달 플랫폼으로 주문을 받은 뒤 MFC에서 즉시 상품을 출고해 다음 날 새벽이나 당일 배송한다.

올해는 노량진수산시장과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과를 분석한 후 향후 지역 기반 소규모 재래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서울시청 안에서 택배로봇을 볼 수 있겠다. 로봇 기사가 택배·우편물을 각 부서로 배달한다. 이 기술은 물류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시청이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의적인 물류 발전 방안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비효율적인 배송체계는 개선하고, 첨단 기술은 빠르게 도입하는 등 경쟁력 높은 상생‧혁신 도시 물류 모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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