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된 '마켓컬리', 카카오에 안긴 '크로키닷컴'...중기부, K-유니콘 더 키운다

입력 2022-01-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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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2.2조 후속투자 유치...매출 50% 이상 증가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개요.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개요.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해 6월 구주(舊株)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1000억 원으로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컬리(마켓컬리)도 같은해 7월 2254억 원의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카카오 품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은 모두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이다.

K-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고, 2조 원이 넘는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아기유니콘 기업을 100곳으로 늘리고, 예비유니콘의 기업당 보증한도를 기존 100억→2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176개 기업이 그간 총 6739개(68.0%↑)의 일자리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이하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기업 100곳의 일자리가 신청 당시보다 1920개(55.6% 증가) 늘었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이하 예비유니콘·76곳)은 4819개의 일자리를 생산했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마켓컬리와 의식주컴퍼니였다.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마켓컬리는 약 2년 만에 222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631.2%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2020년 아기유니콘이 된 의식주컴퍼니도 363.0%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부분이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아기유니콘이 된 기업 40곳의 매출은 1338억(2019년)→3339억 원(2020년)으로 불어났다. 같은해 예비유니콘이 된 기업은 5423억→8243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마켓컬리는 일자리에 이어 매출(5220억 원↑)증가세 역시 가장 컸다. 특히 전자책 리디북스 운영사인 리디는 2019년 예비유니콘 참여 당시 영업손실 56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4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 했다.

후속투자 유치에선 176개 기업 중 76개 기업이 2조247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기업은 마켓컬리와 아기유니콘 바이오믹스테크다. 마켓컬리는 작년 7월 투자유치를 통해 1조 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았고, 작년 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의 추가투자를 유치했다. 식물성 대체육 전문 스타트업인 바이오믹스테크는 지난해 10월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지원 규모를 앞으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제2벤처붐으로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늘고 투자 역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원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아기유니콘 지원규모는 작년(60개)보다 많은 100개로 늘린다. 예비유니콘은 올해 24개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기업당 보증한도를 100억→2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중기부 박상용 벤처혁신정책과장은 "K-유니콘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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