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중소기업의 신사업 전환 등 구조 혁신과 ESG 경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혁신 지원사업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매출채권 팩토링 등 3대 신규 사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먼저 제시한 '구조혁신 지원사업'은 팬데믹 이후 산업 구조 전환에 발맞춰 신사업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급격한 산업 변화로 충격이 예상되는 노동자와 기업에 사회안전망을 추진하고, 구조혁신 전담 시스템을 구축해 좌초 위기 산업군의 노동전환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해 구조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사업전환 자금 △제조현장스마트화 △노동전환 지원금 등 맞춤형 정책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구조혁신 대응 수준 진단 800개 사, 사업 디지털 노동전환 컨설팅 1100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별도의 기업 부담금은 없다. 특히 사업전환자금 예산을 지난해 1000억 원에서 올해 25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ESG 경영도 지원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소벤처기업 600개 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수준 진단을 실시한다. 개별 공정과 장비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공정 혁신 개선 전략 수립을 도울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조금, 융자,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예산 54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탄소저감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넷제로(Net-Zero) 자금도 지난해 200억 원에서 올해 1200억 원까지 확대한다.
또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은 판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중진공이 인수해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구매기업에만 상환을 청구하는 금융 서비스다. 중진공은 올해 상환청구권이 없는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을 375억 원 규모로 신규 도입한다.
김 이사장은 "저탄소ㆍ디지털 등 산업구조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