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분쿄(文京)구 소재 도쿄대 앞에서 수험생을 포함한 남녀 3명이 흉기 공격을 당해 경찰이 경계 중이다. (연합뉴스)
일본의 한 고등학생이 대입 시험장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수험생 3명이 다쳤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도 분쿄구 됴쿄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시험에 남녀 고교생 각 1명과 72세 남성이 한 고교생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했다.
이날 부상당한 두 학생은 대학 입학 보통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던 중 변을 당했다. 이들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72세 남성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현장에서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17)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학생은 경찰 조사를 통해 “피해자들과 면식은 없고 공부가 잘되지 않아 범행 후 죽으려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범행 전 도쿄대 근처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경 도쿄대 인근 역 안에서 나뭇조각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불은 한 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한 오전 8시25분경 같은 역 개찰구 부근에서 폭죽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도쿄대에서 치러진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부상 및 질병으로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은 이달 29·30일 추가 시험이 가능하다. 이는 이날 흉기 부상을 입은 수험생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