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대량 주식거래 이어온 오스템임플란트…급등주 쫓다 손해봤다

입력 2022-01-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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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억 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몇 년간 고유자금으로 대량 주식거래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급등주 추격 매수를 통해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분기마다 대형주와 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매매를 이어왔다.

그러나 급등주 추격 매수 등의 거래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잦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먼저 2020년 4분기 나이벡 74억6000만 원어치, 텔콘RF제약 61억 원어치, 삼성물산 13억8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중 텔콘RF제약과 삼성물산은 이듬해 1분기 모두 처분했다.

2020년 4분기 텔콘RF제약 주가는 5600~8700원대에서 거래됐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텔콘RF제약을 팔아치운 2021년 1분기 주가는 4900~6100원대였다. 주가가 3개월 내내 하락세를 보였기에 손실을 봤을 확률이 크다.

또 지난해 1분기 텔콘RF제약과 삼성물산을 처분하면서 SK하이닉스(15억6000만 원), 삼성전자(6억8000만 원), 씨에스윈드(4억6000만 원), 효성중공업(12억4000만 원) 등을 사들였다. 이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종목을 다음 분기인 2분기에 처분했다.

2021년 1분기는 SK하이닉스는 15만 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2분기 말 12만 원대로 떨어졌다. 투자로 인한 손실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은 나이벡과 APS홀딩스, DI동일, 네이버 등으로 파악된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대규모 현금을 단순 예ㆍ적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어 주식 투자에 나서기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현금은 3200억 원으로 순자산보다 600억 원 많다. 단기 금융상품 479억 원을 합친 현금성 자산은 368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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