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 합시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송영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약간 (도를) 넘으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 후보는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니 적절히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11일 한 방송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YTN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총장 체제하에서 핍박을 받아서 기소돼서 정치 생명이 끊어질 뻔했다. 야당 못지않게 여야를 넘어서 탄압을 받았던 사람"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내부를 분열시키는 발언"이라고 반발한 데 이어 이날은 친문계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오전 이낙연 전 대표가 비전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은 잘못"이라고 말한 점을 두고 송 대표의 해당 발언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