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도 홍콩H지수 ELS 조기 상환 어렵다” - 유안타증권

입력 2022-01-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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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유안타증권)
(자료출처=유안타증권)

이번 1분기 중으로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그 정도는 지난 4분기에 비해서 낮을 전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 관련 ELS의 조기 상환이 실패하면서 4분기 ELS 조기 상환 실패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4분기 조기 상환 가능 금액은 13조6100억 원이었으나, 조기 상환된 금액은 4조6400억 원에 그쳤다. 조기 상환 가능 금액에서 34% 정도만 조기 상환에 성공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1차 조기 상환 기준은 발행 당시 기준가의 85~95%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중간 평가 당시에 기준가의 85%를 하회하면 대부분 조기 상환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H지수는 11월 중에 일시적으로 6개월 전 지수의 85%를 상회했을 뿐 4분기의 대부분 기간 6개월 전 주가의 85%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홍콩H지수 관련 ELS가 대부분 조기 상환에 실패하자 4분기 ELS 발행도 감소했다. 4분기 ELS 발행 금액은 9조5500억 원으로, 3분기(10조8300억 원)보다 11.8% 줄었다. 조기 상환 금액의 감소로 신규 발행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이 줄어든 것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조기 상환 대상이 된 물량은 4, 5, 6월에 발행된 물량”이라며 “이들 물량의 조기 상환 여부가 4분기 ELS 발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정”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홍콩 H지수 관련 ELS 1분기 중 기준가의 85% 가격 수준은 대부분 7500포인트 위에 존재한다”며 “현재 가격대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절반 정도의 조기 상환은 기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200 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보여 관련 ELS의 조기 상환도 실패할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는 4분기 중에 6개월 전 주가의 85~95% 사이에서 움직였다”며 “조기 상환 기준이 95%인 종목인 조기 상환에 실패했을 것이고 85%인 종목은 성공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안타 증권에 따르면 4월 발행 물량의 조기 상환율은 59%, 5월 52%, 6월 56%다.

니케이225 관련 ELS에 대해서는 “6개월 전 지수의 95%를 하회하지 않았다”며 “4월에 발행된 ELS는 83.3%의 조기 상환율을 기록했고 5월과 6월에 발행된 ELS의 조기 상환율은 사실상 100%”라고 했다.

한편 4분기 ELS의 기초자산 중 발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S&P500 지수였다. 발행 금액은 10월 3조4000억 원, 11월 2조6000억 원, 12월 2조4000억 원으로 감소세다. 정 연구원은 “발행되는 ELS 구조가 다소 보수적인 성격을 보였다”며 “8월까지 지수형 ELS 비중이 점차 감소해 87.36%까지 줄었지만 9월부터 다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수형 ELS 발행이 증가하면서 주식형과 혼합형 발행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정 연구원은 “주식형과 혼합형 ELS의 기초자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 발행 감소와 엔비디아, 테슬라의 약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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