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망포중 졸업생들이 부모님께 졸업기념으로 선물할 목도리를 뜨고 있다. 학교는 뜨개실과 뜨개바늘을 구입해 3학년 전교생 319명에게 나눠주고, 하루에 한 시간씩 뜨개질 시간을 마련했다. (망포중 제공)
경기도 수원시 망포중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을 갖는다.
10일 망포중에 따르면 12일 제17회 졸업식을 앞두고 졸업생들이 2주일 전부터 부모님 목도리 뜨기, 롤링페이퍼 쓰기, 학급 UCC 제작, 학급 협동화 그리기, 학급 추억 사진 콘테스트, 온라인 장기자랑 등 행사를 준비했다.
김정은(16) 학생은 “목도리를 떠본 건 처음인데 엄마께 선물해 드렸더니 아빠가 서운해하실까 봐 실을 하나 더 사서 목도리를 만들어 드렸다”며 “조금 서툴게 뜬 거라서 마음에 드실까 걱정했는데 부모님께서 주변에 자랑도 하셨다는데 부끄럽기도 했지만 기뻤다”고 말했다.
유운선 망포중 교장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쏟는 마음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따뜻하고 즐거웠던 망포중을 추억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