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도국가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선 “적대와 증오, 분열이 아닌 국민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하며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갔다”며 “권력의 벽은 낮아지고 국민 참여는 더욱 활발해졌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없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라며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다”고만 평가했다.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면서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긍정적 변화”라고 했다. 또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직 미완의 평화이고 때로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고, 적대와 증오, 분열이 아닌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며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연말연초 대목을 잃고 설 대목까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조치로 민생에 어려움이 커진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