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 대상자를 60대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 인력으로 확대했다.
2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접종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베네트 총리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까지 늘어나 절정에 이를 수 있다"며 "고령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면역력 취약층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1000명 미만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만에 5000명 선까지 치솟았다.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도 이러한 추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파 예측 전문가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에란 시걸 박사는 이른 시일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3만 명으로 늘어나고, 누적 확진자도 200만∼400만 명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1회차 접종자에게 30일간 유효한 '임시 그린패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어 머크앤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도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