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가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올 한 해 동안 5배 넘게 오른 종목은 4개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 회사는 코스피 824개, 코스닥 1532개로 총 2356개다. 이중 관리종목과 무상증자 등 기술적 요인을 제외하고 500% 이상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엔피(641.54%%), 데브시스터즈(628.02%), 위지웍스튜디오(529.74%), 컴투스홀딩스(544.50%) 등이다.
이 종목들은 모두 메타버스나 NFT(대체불가토큰) 등 시장 주목을 받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피는 한 해 간 641.54% 올라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 8월 20일 스팩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업인수목적 회사(스팩) 당시인 지난해 말 2070원에 거래 됐지만 상장 전후로 꾸준히 주가가 올라 올해 1만5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광고 콘텐츠 제작·대행 업체로 위지윅스튜디오가 최대주주(지분율 37.15%)다.
위지윅스튜디오도 이날 지난해 말 6320원이던 주가가 이날 3만9800원(529.74%)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만에 5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배우인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밝힌 회사다. 이 회사는 CG/VFX 기술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공연 및 전시에 이르기까지 온, 오프라인 콘텐츠의 기획, 제작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위지윅스튜디오 계열사인 컴투스홀딩스도 지난해 말 3만6850원이던 주가가 23만7500원으로 544.50% 올랐다. 이 회사는 컴투스 그룹에서 지주사업과 모바일 게임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말 1만4450원이던 주가가 이날 10만 5200원(628.02%)으로 급등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로 최근 NFT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종목들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최고 40%까지 내렸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데브시스터즈(-46.02%), 위지윅스튜디오(-24.33%), 엔피(-28.44%) 등이다. 컴투스홀딩스는 현재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현재 주가 상승은 기대감에 따른 것이 크므로 사업이 구체적으로 전개돼야 정당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