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 리튬 상용화 사업 속도

입력 2021-12-16 10:00 수정 2021-12-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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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리튬 사업 중장기 비전’ 첫 행보
2030년까지 22만 톤 리튬 생산 목표
데모플랜트 가동 등 상업생산 채비 완료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리터당 무기염류량이 500㎎이상인 호수)를 기반으로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선언 이후 ‘2030 리튬 사업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첫 행보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ㆍ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약 9500억 원)로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할 예정이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할 계획이며 2024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아울러 추가 2만5000톤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가 주력하는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에 비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행거리 향상에 유리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아르헨티나 염호처럼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나뉜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리튬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한 후,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포스코의 염수리튬 생산 기술은 타 기술과 비교해 염수와 담수 사용량이 적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부원료를 공정 중 재활용할 수 있고 생산성 역시 높다.

포스코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 선제적으로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상업 생산 준비를 한발 앞서 시작했다. 지난해 염호의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보다 6배 증가한 1350만 톤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현지 염호 부근에서 데모플랜트를 1년 이상 성공적으로 가동하면서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 축적ㆍ전문인력 양성 등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이로써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ㆍ광석ㆍ폐배터리 모두에서 리튬을 추출해 자체적으로 상업 생산을 할 수 있는 ‘올라운드 리튬 생산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췄다.

한편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광양에 착공했다.

아울러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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