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점검] 소비자물가 상당기간 목표치 상회 “상방리스크 우세”

입력 2021-12-16 14:00 수정 2021-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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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수요측 물가상승압력+원자재값 상승지속+글로벌 공급병목+소비회복+인플레기대

▲12월 2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12월 2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한국은행 물가목표치를 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하방리스크 보단 상방리스크가 더 우세하다고 봤다.

16일 한은은 ‘올 하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019년부터 기존 물가목표 이탈시 설명책임제도를 폐지하고, 이같은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며,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각각 2.3%와 2.0%로 예상했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다만, 이후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하면서 추가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번 보고서 역시 이같은 맥락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는 소비자물가 기준 2%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은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산물가격과 유가 등 공급요인 영향은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봤다. 조만간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 개편(2015년 100을 2020년 100 기준으로 대체)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글로벌 공급병목 장기화, 소비회복세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을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꼽았다. 반면,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심화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값 하락 등 하방리스크 역시 잠재해있다고 봤다.

전광명 한은 물가분석부장은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어) 전망 숫자를 수정발표하진 않았지만, 여건 변화를 점검한 결과 기존 상하방리스크가 엇비슷할 것으로 봤던 소비자물가에 상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본 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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