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린 영국 리버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신임 외무상이 처음으로 대면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와 외신에 따르면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11일(이하 현지시간) G7 및 초청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리셉션에서 만나 우호적 분위기에서 인사를 교환하고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하야시 외무상과 정 장관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장관은 강제징용 피해자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과거사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하야시 외무상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과거사 현안에 대해선 양측 다 기존 태도를 되풀이하며 견해차를 재확인했다. 다만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그 외 협력할 분야가 많은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등과 관련해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한일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외교 당국 간 긴밀히 협의·소통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