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2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 60.2%가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받았다고 답했다. ‘받지않았다’가 2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6.6%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8.2%가 '보통'을 택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36.0%,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5.8%로 나타났다. 경영 환경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내수부진'(48.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1.1%) △자금조달 곤란(22.8%) △인력수급 곤란(17.2%) 순으로 지목했다.
또 응답 기업 중 65.8%가 내년 경영환경 전망을 현재와 ‘유사’할 것으로 봤다. ‘악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18.8%, ‘호전’ 전망은 15.4%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39.0%) △내수부진(26.0%) △인력수급 곤란(21.8%)이 꼽혔다.
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신규거래처ㆍ신규판로 발굴’(4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운영 자금의 안정적 확보(39.4%) △원가절감·사업부문 구조조정(27.6%) △코로나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 관리(27.4%) 순으로 지목했다.
올해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중 가장 유용했던 정책으로는 ‘고용 유지 지원금’(33.0%)을 꼽았다. ‘세금 및 4대 보험금 감면, 납부 유예’가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30.6%에 달했다. 이 외에 △코로나상생 국민지원금(28.6%) △대출확대/만기연장(27.4%)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내년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적극적 금융ㆍ세제 지원’(41.6%)과 ‘내수활성화 정책’(36.8%)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26.8%)와 '금리 및 환율 안정(19.2%)'도 중요하게 봤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ㆍ세제 지원, 내수 활성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