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우리 산업의 저탄소 전환 해법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과 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에 대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계기로 열렸으며 탄소중립을 향한 민·관 의지를 결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 사장인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석유화학협회장인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도 자리했다.
또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도 함께 했다.
아울러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등 탄소중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도 자리했다.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표한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과 전략'은 산업·에너지 업계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30여 년간 추진해 나가야 할 중장기 과제와 정책 방향성이 담겼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넘어 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우선 2050년까지 '석탄발전 완전 중단'을 목표로 2034년까지 노후석탄 발전소 24기를 폐지하고 잔존 석탄발전소도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조기 감축을 유도한다.
또 암모니아·수소 등 발전기술의 신속한 상용화와 함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함으로써 2050년 전력믹스를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외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을 반드시 확보하고 탄소중립 밸류체인을 완성할 바이오 소재, 이차전지, 차세대 반도체 등 저탄소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에 집중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산업전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관련 원칙, 지원 근거를 명문화한다.
청와대는 "해당 전략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면 우리 산업의 포트폴리오는 친환경·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탄소 배출 감소에도 제조업 부가가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미래형 산업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4대 수출강국,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제조강국으로서의 입지가 공고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참석 기업인들과 다배출업종 탄소중립 계획,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전략, 에너지탄소중립 추진 방안 등 주제별 토론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이번 보고회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 외부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