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경영회복 시점으로 내년 하반기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GBS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10~24일 소기업ㆍ소상공인 사업체 2149개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9%가 사업장 경영회복 예상 시점으로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20.8%), 2023년 이후(14.7%) 등의 순이었으며 모르겠다는 답변은 28.4%였다.
이번 조사는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을 이용하는 소기업ㆍ소상공인을 상대로 시행한 것으로,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
사업장 경영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 사항으로는 ‘보증 등 금융 공급 확대’가 5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17.7%), ‘신속한 백신 접종’(17.2%)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이동 및 영업시간 제한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책은 이해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2.8%로 절반을 넘었다. 그다음으로 ‘국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21.2%), ‘일부 고위험 업종만 단속을 강화하고 다른 업종의 경우 제한 완화 필요’(12.0%), ‘사업장의 자율 방역 또는 신고 하에 제한 없는 운영 필요’(11.0%) 순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업장 운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는 ‘도움이 된다’(35.7%)가 ‘도움 되지 않는다’(31.2%)는 답변을 소폭 웃돌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3.2%였다.
5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희망복지자금과 관련해서는 신청한 업체가 47.3%, 신청하지 않은 업체가 52.7%였고 신청업체 중 희망회복자금을 받은 경우는 79.4%였다.
희망회복자금을 받았거나 심사 중인 88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희망회복자금이 자금 사정에 도움이 되는지를 물은 조사에서는 ‘도움 되지 않는다’가 43.4%로 ‘도움 된다’(33.4%)는 답변보다 많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