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팜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팜사업 지주회사 신설’ 건을 의결하고 지난달 초 싱가포르 현지에 유한회사 '아그파(AGPA)'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본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농장의 지분 85%를 지주회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지분 이전을 마친 뒤 2022년부터는 전문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팜사업 밸류체인 확장, 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 업무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은 현재 인도네시아 팜법인(PT.BIA) 중심 사업 구조에서는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자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최적지배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싱가포르는 금융과 물류의 허브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팜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쉽게 할 수 있다. 윌마(Wilmar), 골든아그리(Golden Agri Resources) 등 다수의 주요 기업들이 진출한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주회사를 통해 △기존 팜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유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량 사업은 철강 및 에너지와 함께 회사의 주요 성장 추진 사업군이며 특히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후방 밸류체인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에 설립한 싱가포르 지주회사를 독자적인 팜 사업 수행이 가능한 유지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아세안 식량 전문 사업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