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치킨도 가상에서 해결…'C세대' 입맛 사로잡는 메타버스

입력 2021-1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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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도우 위에 직접 고른 토핑을 얹는다. 나만의 피자를 가상으로 만들면 저절로 주문이 완료된다. 글로벌 도미노피자가 2018년 도입한 증강현실(AR) 서비스 '도미노 피자 셰프'다.

▲글로벌 도미노피자가 2018년 도입한 가상현실 서비스 '도미노셰프' (도미노피자 유튜브)
▲글로벌 도미노피자가 2018년 도입한 가상현실 서비스 '도미노셰프' (도미노피자 유튜브)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식품, 외식업계에서도 기존 AR, 가상현실(VR)에서 진화한 메타버스 도입이 활발하다. 가상현실이 더 익숙한 C세대(코로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체험과 경험을 강화하는 게 특징이다.

외식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래 잠재고객인 C세대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가상 메이트 캐릭터 ‘토피(TOFFY)’와 매장 내 진열된 이디야커피의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층 테라스에는 이디야커피의 인기 디저트이자 겨울 대표 추억의 간식인 호떡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추억 어린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페토 매장 오픈 기념으로 방문 고객 대상 인증샷 이벤트도 펼친다. 20일까지 필수 해시태그를 달고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7과 이디야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이디야커피가 제페토에 오픈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가 제페토에 오픈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 (이디야커피)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고추장 치킨쉑'을 재출시하면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온라인 시식회를 진행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쉐이크쉑 1호점 메디슨 스퀘어파크를 재현한 메타버스 공간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는 업계 최초로 '또래오래 치킨월드' 메타버스 놀이공간을 오픈했다. 제페토 이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또래오래의 가상매장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에 숨겨진 공간인 ‘또래왕국’에 입장해 즐기는 게임도 있다.

▲미국 뉴욕 쉐이크쉑 1호점 공간으로 꾸며진 메타버스 온라인 시식회.  (SPC그룹)
▲미국 뉴욕 쉐이크쉑 1호점 공간으로 꾸며진 메타버스 온라인 시식회. (SPC그룹)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무공돈까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가맹상담과 매장소개 활동을 진행했다. 향후 무공돈까스는 메타버스 내에 가상공간을 활용한 '무공돈까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형욱 라이프스퀘어·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저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를 통해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식음료 매장에서는 증강현실이나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키오스크가 다양하게 발전, 도입될 것"이라면서 "선택한 음식을 한꺼번에 가상화해 상차림 영상을 화면에 띄워 고객 주문에 도움을 주는 등 고객의 쇼핑, 구매 경험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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