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접수된 길고양이 살해 사건에 대해 “동물 학대가 아닌, 승용차에 치여 숨진 사고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동물단체는 지난달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 동안 20마리의 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학대 흔적이 있었고 눈과 코 등 얼굴 전반에 불로 지진듯한 자국과 가죽이 벗겨진 고양이도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은 동물 학대로 인한 죽음이 아닌 길고양이 한 마리가 도로를 건너던 중 승용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CCTV에는 길고양이가 차량에 부딪힌 뒤 골목으로 들어와 죽는 장면이 담겨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20마리의 고양이가 학살됐다는 신고에 대해 신고자는 “20마리의 고양이 사체는 본 적이 없고, 수년 전부터 먹이를 주던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추측성으로 이야기한 것이 너무 부풀려졌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사팀을 추가로 투입해 CCTV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확인했다”라며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이 알려져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으로도 동물보호법 사건 접수 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