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감소에 배추값이 올라 4인 가족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초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33만1356원으로, 지난해 30만5365원 대비 8.5%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aT가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진행했다.
김장비용 상승은 배추 가격 인상이 이끌었다.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무름병 피해로 공급량이 감소하며 2일 기준 20포기 가격은 9만840원으로 지난해보다 53.6%가 올랐다.
반면 양념에 쓰이는 고춧가루, 대파, 생강은 작황이 양호해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aT는 이달 들어 김장비용이 안정세를 찾는다고 진단했다.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이어지며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특히 배추는 가을배추 주 출하지인 전라남도 해남의 작황이 양호해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 김장재료 가격정보는 aT의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일 공표한다. 주간 알뜰 장보기 '김장 특집호'에서 이주 거래동향, 다음 주 전망, 중·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김장채소 수급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배추, 깐마늘 등 주요 김장채소류의 공급을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