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하루 만에 5123억 순매수...8월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21-12-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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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단 하루 만에 삼성전자 51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 4일 5284억 원 순매수 이후 121일 만에 최대 규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00원(1.88%) 오른 7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된 배경은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팅(DSCC)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위인 화웨이(6%)와 큰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모델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Z플립3는 60%의 점유율로 1위, Z폴드3는 23%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했던 Z플립 5G도 7%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858억 원)에 이어 지난 1일에도 삼성전자를 4377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8월 삼성전자를 6조4696억 원 팔아치웠다. 9월에는 1조17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10월에는 다시 2조5237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후 11월에는 다시 8612억 원을 순매수했다. 때문에 외국인이 12월에도 삼성전자 순매수 기조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성장 모멘텀을 주목하는 목소리가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Datacenter)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수요는 기존 전망치를 +30%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내년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 서버 업체들이 보유한 D램 재고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를 비롯해 델(Dell), 에이치피(HP)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주문량을 7개월 만에 증가시키고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며 부품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내년 세트 수요의 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고용량 기업향 개인용 컴퓨터(PC)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불확실한 거시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이 삼성전자 경영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각종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원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공급 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비메모리 투자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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