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에 따르면 최근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오프(OFF)'가 모집한 350만 달러(약 41억 원) 규모의 시드(seed)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Hashed)와 컬랩 커렌시(Collab+Currency)가 주도했으며, 비트크래프트 벤처스(BitKraft Ventures),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등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오프는 NFT 아바타를 사용해 물리적 세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MYTY를 출시했다. MYTY 카메라 앱을 사용해 크립토펑크(CryptoPunks) NFT를 아바타로 변환하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크립토펑크는 2017년 라바랩스(Larva Labs)가 NFT 기반으로 만들어낸 사람 및 동물 모양 이미지들이다. 총 1만 개를 만들어서 #0번부터 #9999번까지 번호를 붙였다. 똑같은 이미지는 하나도 없다
MYTY 카메라를 사용하면 디스코드(Discord), 줌(Zoom) 및 기타 웹캠 기반 응용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NFT 아바타를 시각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소유자의 동작과 표정을 모방할 수 있는 아바타로 변환된다.
오프는 슈퍼레어(SuperRare) 아트스트와 협업한 NFT 아바타의 첫 번째 컬렉션인 '고스트 프로젝트(Ghosts Project)'를 작업 중이다. 끄덕임, 손들기, 다양한 감정 표현 등 MYTY 아바타의 전신 추적 기능을 보여준다. 고스트프로젝트는 현재 트위터 및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NFT 아바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박진우 오프 창업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기회로 오프가 만들어가는 MYTY를 세계에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며 "MYTY는 더 많은 사람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갖고, 자신의 새로운 페르소나(부캐)를 만들 것이라는 비전으로 아바타 기반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들어 NFT 업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특히 메타버스(Metaverse) 시장 내 가상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NFT 분야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3월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를 시작으로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 블록체인·NFT 개발업체 알케미, 인도 크리켓 NFT 업체 '페이즈(Faze)' 등에 투자했다.
또 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국제 미술품 전시 행사 '마이애미 아트 위크(Miami Art Week 2021) 2021'에도 참가 중이다. 이곳에서 삼성은 QLED TV로 NFT 디지털 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제품과 TV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NFT 시장 성장에 따라 삼성 제품 역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