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마켓컬리가 2500억 원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성공했다.
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달 30일 프리IPO를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주주에게 알렸다.
마켓컬리는 앞서 7월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며 2조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등 기존 투자사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CJ대한통운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프리IPO에는 앞선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글로벌 FI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컬리 측은 "투자는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비대면 소비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5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5월 말 기준 누적 800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의 기업 가치가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리즈F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밸류에이션(2조5000억 원)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