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 길어지고 할인율 낮아진 탓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한 소비자가 사이버 먼데이 행사 광고가 뜬 모니터를 가리키고 있다. 팰로앨토/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전날 하루 진행된 사이버먼데이에서 107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8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매출을 집계한 어도비가 추정한 113억 달러에도 모자랐다. 매출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예년보다 길어진 연말 쇼핑 시즌에 있다.
앞서 아마존과 월마트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들은 공급망 불안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할인 행사를 앞당겨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사이버먼데이 화력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열린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잘 다음 날인 금요일) 역시 같은 이유로 매출이 줄었다.
어도비디지털인사이츠의 비벡 판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비자가 시즌 초반에 쇼핑 욕구를 충족했다는 걸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할인율이 낮아진 것도 소비자 구매 욕구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전자제품 평균 할인율은 지난해 27%에서 12%로 떨어졌고, 의류 할인율 역시 20%에서 18%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