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금융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장중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 29조 원을 기록하며 카카오뱅크(31조4080억 원)와의 차이를 8% 수준으로 좁혔다. 특히 이날은 카카오 계열사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오후 2시 35분 현재 관련주는 카카오뱅크(-4.98%), 카카오페이(-5.87%), 카카오게임즈(-3.60%), 넵튠(-3.06%)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들은 최근 주가 반등이 관측됐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약세를 지속했으나 이번 주가 급등으로 전고가(24만 원)을 훌쩍 넘은 24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까지 총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카카오뱅크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은 카카오뱅크와 페이 모두 5% 대 주가 하락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00억 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카카오 계열사 간 '금융 대장주'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기존 금융업종 시가총액 1등이던 KB금융은 16위로 밀렸다. 신한지주는 22위를 기록했다.
이외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중인 카카오게임즈도 이달 들어 17%가량 올랐다.
카카오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15개 중 카카오(5위), 카카오뱅크(11위), 카카오페이(12위) 등 3개가 포함됐다. 이는 삼성전자(1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삼성SDI(8위) 등을 보유한 삼성그룹과 같은 숫자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9위), 기아(10위)보다 많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에 성장 방점을 두고 있다. 신규사업 추진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페이에 대해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디지털손보사를 통한 신규 금융서비스 매출액 증가로 전반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