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린 PDP모듈

입력 2009-02-10 16:36 수정 2009-02-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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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지속…지난해 ASP 22% 하락

PDP모듈 시장이 파나소닉, 삼성디지털이미징(SDI), LG전자의 3각 체제로 재편됐지만 올해도 PDP모듈의 수익률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PDP 모듈 시장규모는 64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해 PDP 모듈의 총 출하대수는 1493만대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64억 달러로 -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보인 것이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는 올해 전 세계 PDP모듈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500만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PDP업체의 감산과 철수계획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일본의 히타치와 파이오니어가 PDP모듈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또 LG전자와 SDI도 효율이 낮은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PDP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파나소닉조차도 아마가사키의 신라인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한편 생산규모도 애초 계획에 비해 33%로 축소할 예정이라 밝혔다. 애초 파나소닉은 아마가사키 신라인을 올해 7~8월에 가동할 계획이었다.

출하량의 감소는 LCD패널 가격의 하락에 따라 지속적인 판가 인하 압력에 놓여 있는 PDP모듈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PDP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431달러로 2007년의 552달러 보다 2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TV세트업체들의 PDP모듈 구매에 대한 기대도 꺾였다. 올해부터 파나소닉으로부터 PDP를 제공받아 TV를 생산할 계획이었던 일본 전자업체 파이어니어는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TV사업에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LG전자도 올해 LCD TV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PDP모듈의 판로가 위축되고 있다. LG전자는 PDP모듈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PDP모듈 사업과 관련해 “추가로 무엇을 해서 스타사업으로 키워보겠다는 생각은 없고,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구조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악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PDP모듈 업체들의 고민은 ‘수익성 개선방안’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PDP모듈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풀HD급 모델비중의 확대와 50인치 이상 대형 PDP모듈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패널과의 경쟁에서 차별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급 제품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PDP모듈에서 풀HD급 모델 비중은 40%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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