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체창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창업이 30% 넘게 급감한 영향이 컸다.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처음으로 18만 개를 돌파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창업 수는 106만 8998개로 작년 같은 기간(115만2727개) 대비 7.3%(8만3729개) 급감했다.
전체 창업 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부동산 관련 창업 수가 크게 줄어서다. 올해 부동산업 창업 수는 23만8069개로 작년(36만9274개)보다 35.5%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창업이 급증한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정부가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하면서 지난해 사업자 등록이 급격히 늘었다.
변동폭이 컸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올해 전체 창업 수는 작년보다 되레 증가했다. 부동산 창업 수를 제외한 전체 창업 수는 2019년 75만5412개에서 지난해 78만3453개로 늘었고, 올해는 83만929개로 확대됐다.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도ㆍ소매업이 12.3%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감소세를 보인 개인서비스업도 올해 5.2% 늘었다. 숙박ㆍ음식점업은 4.0% 감소했다. 다만 8.9% 감소했던 작년보다 감소폭은 줄었다.
특히 기술기반업종창업(이하 기술창업)은 처음으로 18만 개를 넘어섰다. 비대면화로 정보통신업(26.1%), 전문과학기술업(20.8%)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기술창업 중에서도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4.6% 뒷걸음질 쳤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창업은 4.6% 증가했지만 40대 이상 연령대의 창업은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이 급감한 탓이다. 부동산업의 연령별 창업을 보면 30세 미만에서만 11.6% 늘었고, 나머지 △30대 14.1%↓ △40대 30.7%↓ △50대 38.4%↓ △60세 이상 49.6%↓ 등 대부분 줄었다.
법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638개) 줄고, 개인 창업은 7.8%(8만2091개)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법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0.7%(585개) 감소하고, 개인 창업은 6.8%(4만8061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5.4%↓) △세종(13.6%↓) △전북(13.1%↓) △서울(12.6%↓) △광주(12.5%↓)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