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넷플릭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3일(현지시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초 함경북도 청진시 고급중학교 학생 7명이 ‘오징어게임’을 보다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며 “이 사건은 중앙 보고돼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를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되고 구매한 학생은 무기징역, 함께 시청한 학생들은 노동 교화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RFA 소식통에 따르면 USB를 구매한 학생과 함께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학생이 다른 친구들에게 이를 알린 뒤, USB를 돌려 보던 중에 적발된 것이라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번 사례를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들이 적발된 사례로 문제 삼고 있다고 전해졌다. 해당 소식통은 “코로나 방역으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USB가 반입된 경로를 밝혀내도록 지시해 장기간 조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다니던 고급중학교 교장, 청년 비서, 담임 교원도 해직되고 당원명부에서 제명됐다고 한다. 이들은 탄광이나 오지로 추방될 것이 확실시돼 다른 교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