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메모리 업체 주가 단기 조정 가능성 염두해야

입력 2021-11-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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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주 급등 현상에 대해 메모리 업체 주가 단기 조정 가능성 염두해야 한다고 의견이 등장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19일 대비 5.20%(3700원)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역시 7.17%(8000원)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이유로 지난 8월부터 관련주들이 약세 흐름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3일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2년 D램 업황 반등과 반도체 업종의 주가 저점 매수를 언급해 왔지만, ‘D램의 업황 흐름과 괴리가 있는 주가의 단기 급등’이 현시점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도 충분히 높아진 만큼 메모리 업체 주가의 단기적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시장의 관심은 고객사와 공급사의 D램 재고 상황, 내년 1분기 가격 하락률, 설비투자(CapEx) 방향성에 집중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D램 재고 수준이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하다고 언급했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PC-OEM)의 재고가 높기는 하지만 서버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수요 호조로 인해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보다는 양호하고 모바일은 일부 중화권 고객들의 재고가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변화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경우 고객사 재고 상황에 대한 언급에 조금은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며 “다만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수요가 견조하고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요도 양호하기 때문에 일부 시장조사 기관에서 말하는 서버 고객들의 D램 수준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D램 시장을 보면 공급 업체들과 고객들 간의 의견 대립이 극심한 모습”이라며 “고객들은 자사의 재고 증가와 비수기 수요를 언급하면서 가격 하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공급 업체들은 낮은 완제품 재고와 공급 제약을 이유로 가격 하락 폭을 최대한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업체들은 D램 가격 전망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 D램 가격 협상이 계속 늦춰지고 있고 연말 수요 비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협상에 있어서는 고객 입장이 좀 더 반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후 공급 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D램 업황의 반등이 동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공급 업체가 D램 수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나 대외적으로 비메모리 투자 경쟁이 점화딯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 공정의 복잡성 증가, 기기당 탑재량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며 “그러나 비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대만 경쟁사 TSMC와 인텔의 설비 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TSMC는 이미 2021년에 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설비 투자를 집행했고 인텔은 2022년부터 200억 달러 후반 수준의 설비 투자를 집행한다”며 “향후 TSMC의 설비투자 전망치는 다시 한번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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