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아파트ㆍ연립ㆍ단독주택 포함) 가격 상승폭이 6개월 만에 둔화했다. 전국 주택 가격 역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해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가격 상승률은 0.71%로, 전달(0.7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4월 이후 확대되던 상승폭이 6개월 만에 둔화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0.88%로, 전달(0.92%)보다 감소했고,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달 0.67%로 전월(0.63%)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권의 주택 가격은 지난달 0.64%의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0.9%)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지속해 상승했고, 노원구(0.88%)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중계동, 상계동 대단지 위줄로 가격이 올랐다. 마포구(0.82%)는 아현동 인기 단지와 상암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의 경우 잠실·신천동 등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올라 송파구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1.09%로 나타났다. 강남구(1.09%)는 도곡·개포동의 신축 위주로, 서초구(1.03%)는 방배·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동작구(0.75%)는 상도동과 대방동 대단지 위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의 경우 교통 호재 및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2.43%), 의왕시(1.96%), 군포시(1.92%), 시흥시(1.0%) 위주로 올랐고 인천은 신축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2.21%), 부평구(1.81%)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상승세 둔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방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0.63%로 전달(0.67%)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세종의 경우 지난달 주택 가격이 –0.11%로 하락했고, 태백시(-0.03%), 영주시(-0.17%)도 가격이 고꾸라졌다.
전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1.18%, 연립주택은 0.51%, 단독주택은 0.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0.71%로, 전월(0.72%)보다 하락했다. 아파트(0.90%→0.83%)와 단독주택(0.42%→0.38%)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고 연립주택(0.42%→0.55%)은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 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0.62%로 전월(0.59%)보다 확대됐다. 서울(0.48%)과 인천(0.815), 경기(0.91%) 등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75%로 전월(0.80%)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5대 광역시(0.53%)를 포함한 지방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0.5%를 기록해 전월(0.4%)보다 확대됐다.